블로그 이미지
자파리2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2013. 4. 18. 18:36 볼만한 영화
반응형

다르덴 형제의 씁쓸하지만 아름다운 영화 - 칸(Cannes)영화제 5회 수상

다르덴 형제 영화

 

거장의 칭호가 결코 부담스럽지 않은 다르덴 형제(장 피에르 다르덴-Jean-Pierre Dardenne ,뤽 다르덴-Luc Dardenne)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다르덴 형제의 영화를 보면 한 편의 다큐멘터리 같습니다. 다큐멘터리는 인생이죠. 인생은 거칠고 현실적이며 투쟁입니다. 그들의 영화가 그런 느낌입니다.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 연민,소통의 가치는 더욱 다르덴 형제의 영화를 빛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칸영화제 5회 수상>

황금종려상, 여우주연상 (에밀리 드켄) 1999년<로제타>

황금종려상 2005년<더 차일드>

남우주연상 (올리비에 구르메) 2002년<아들>

각본상 2008년<로나의 침묵>

심사위원대상 2011년<자전거 탄 소년>

 

한 번도 받기 힘들다는 칸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을 무려 2번이나 받았습니다. 사실 상이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저그런 영화가 아무리 많은 상을 받아도 저는 관심이 없거든요. 하지만 다르덴 형제의 영화는 상을 받아서가 아니라 정말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그들의 첫 장편에 해당하는 프로메제 또한 전미 비평가협회상 외국어상등을 받았는데, 그러고 보니 그들이 각본,제작,연출한 대부분의 장편 영화가 큰 상을 받았습니다. 

다르덴 형제의 영화 중에 몇 개만 뽑아내기는 참 어렵습니다. 모두 좋은 영화들입니다.

 

자전거 탄 소년 (The Kid With A Bike)

 

다르덴 형제
   

주연

세실 드 프랑스 Cecile De France

토마 도레 Thomas Doret

 

가장 최근작입니다. 보육원에 맡겨진 11살 소년 시릴의 성장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다르덴 형제의 영화는 소년, 소녀, 아버지, 딸.....모든 이의 성장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 성장에는 성장통이 따릅니다. 그 통증은 치유(용서,소통,극복) 혹은 좌절되기도 합니다.

 

다르덴 형제 자전거 탄 소년

 

 여기서 성장은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확실한 목표가 있는 보다 능동적인 의미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한다면 주인공들은 소명의식이 확실합니다.(그러기에 좋은 영화일 수 밖에 없겠죠.) 자전거 탄 소년의 "시릴"은 잃어버린 자전거와 아버지를 찾는 것이 너무도 절실한 소명입니다. 이를 위해 이 조그만하고 당돌한 소년은 물불을 가리지 않죠. 이 과정을 통해 시릴은 성장하게 됩니다. 이 과정은 결국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누군가의 희생과 관심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죠. 사만다(세실 드 프랑스)가 그 역활을 해주고 있습니다.

 

다르덴 형제 자전거 탄 소년

 

 

로제타 (Rosetta)

 

 다르덴 형제 로제타

주연

에밀리 드켄 Emilie Dequenne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로제타"는 공장에서 해고됩니다. 그녀는 해고되면 절대 안되는 상황에 몰려 있습니다. 세상이 그녀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 셈이죠. 그녀는 어떻게 해서든 취직을 해야 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로제타"입니다. 아마도 그녀와 비슷한 현실에 놓여있기 때문에 더욱 강렬하게 받아들인 것 같긴 합니다. 2013년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어쩌면 "로제타"일지도 혹은 "로제타"가 되기가 두려워 어떤 대가든 치룰 준비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들 (The Son)

 

 다르덴 형제 아들

주연

올리비에 구르메 Olivier Gourmet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다르덴 형제의 영화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들의 이야기가 뭐 그리 흥미가 있겠냐?,라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총도 살인도 자극적인 소재들도 없지만 어떤 이야기보다 흡입력이 있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우리 혹은 우리 주변의 삶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죠.

 

다르덴 형제 로나의 침묵

 

"아들"은 내용뿐만 아니라 영화연출, 촬영을 하거나 공부하는 분들에게 의미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핸드헬드의 진수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다르덴 형제의 영화가 대부분 핸드헬드로 촬영을 하지만 "아들"은 정말 여러번 돌려볼 정도로 독특하고 영화 내용과도 절묘하게 어울렸습니다. 한 중년의 남자와 한 소년을 오가는 카메라를 통해 그들의 감정과 생각 그리고 그들의 거리감과 바라보는 시각이 끊임없이 교차합니다. 특히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요소를 긴장감과 움직임으로 잘 연출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르덴 형제 영화

 

"당신은 당신의 가족을 해한 원수를 만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총,칼,킬러,복수에 대한 질문이 아닙니다. 정말 현실에서 어떻게 혹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스포상 더 깊이 들어가지는 못하겠지만, 결국 영화가 아닌 우리가 사는 사회는 소통과 용서만이 해결점이 될 것입니다.

 

시나리오 측면에서 본다면 다르덴 형제의 영화는 뚜렷한 일반적인 플롯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소명 - 소명거부 - 스승(조력자) - 동굴 - 시련,위기- 귀환(깨달음)   

좀 뜬금없네요. ^^ 아무튼 일반적인 Plot 이지만 그 깊이나 폭은 그 어떤 영화 보다 광대한 듯 합니다.

 

다르덴 형제 칸 영화제

그밖에 로나의 침묵(The Silence Of Lorna)도 정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다르덴 형제의 영화들이 마찬가지지만 이 로나의 침묵은 정말 짠...합니다.(로나역 아르타 도브로시 Arta Dobroshi)

정리하다 보니 감독들이 정말 존경스럽네요. 이 분들은 극영화를 하기 전에 다큐멘터리를 하시던 분들입니다. 다큐 제작을 통한 경험과 고찰이 극영화에 투영되어 더욱 빛을 내는 것이겠죠.

다르덴 형제의 영화에 대해 할 말도, 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스포를 누설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말주변(글솜씨) 혹은 내공이 부족해 이만 줄입니다.

 

다르덴 형제 영화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포토>

 

 

 

 

 

 

반응형

'볼만한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년 바캉스 시즌 개봉영화 명량 vs 군도  (0) 2014.08.07
posted by 자파리2
prev 1 2 3 4 5 ··· 9 next